김근식 "민주당은 '안나땡'…안철수 되면 조직·자금 지원 쉽지 않아"
2021-03-22 13:41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안나땡(안철수 나오면 땡큐)'"이라며 "민주당은 가장 상대하기 버거운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란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후 "결국 본선에서 민주당이 가장 겁내는 후보가 단일후보가 돼야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선거법상 국민의힘이 조직·자금에서 전적으로 돕는 게 쉽지 않다"며 "각 지역의 정당사무소도 지원할 수 없고, 어깨띠도 어렵고, 유세차량도 불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호 4번' 국민의당 후보에게 조직 지원과 선거 인프라 지원은 법적으로 불가능"이라며 "결국 단일화 시너지 효과와 본선 경쟁력을 생각하면 민주당의 조직·보병전과 대항해 승리하기 위해선 오 후보로 단일화가 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 실장은 "안 후보의 경쟁력은 딱 하나,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였다"며 "경선 초기 나경원·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둘 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이기지 못할 때, 안 후보에게 국민의힘 지지층이 갔던 이유"라고 했다.

그는 "문 정권 심판이 너무도 절박했고, 이에 따라 안 후보라도 나서 서울시장을 뺏어오자는 간절함으로 그를 지지한 일종의 '편의주의적 지지'였고, 이긴다고 하니 지지하는 편승 효과였다"고 분석했다. 또 "국민의힘 경선에서 오 후보가 결정되니 제1야당 후보에게 지지가 몰렸고, 결국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길 뿐 아니라 안 후보도 이기는 역전극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김 실장은 "성공적 시정을 경영한 경험, 실력을 갖는 제1야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야권 단일화는 답이 정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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