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캠프 “사퇴왕 오세훈…끼리끼리 단일화쇼” 폄훼
2021-03-23 10:20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단일후보로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맞붙게 됐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측은 23일 야권의 단일화 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데 대해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폄훼했다.

강선우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시 나눠먹기 단일화’의 커튼콜, 관객은 외면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서울시민을 따돌린 끼리끼리 ‘단일화 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기고 지든 간에 연립시정을 꾸리기로 했다’라고 쓰고, ‘각자 자기 사람부터 챙겨 서울시를 나눠 먹기로 했다’라고 읽으면 되겠나”고 비난했다.

그는 야권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 “노선 정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나, 협치와 연정에 대한 진정한 공감대가 있었나. 서로 머리채와 멱살을 잡고 ‘먼저 놓아라, 놓아주면 나도 놓겠다’라는 식의 유치한 싸움을 하느라, 감동도 없고 재미도 잃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리 나누기식 억지 단일화로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격만 떨어졌다”며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은 그들만의 리그”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를 향해 “스스로 ‘셀프탄핵’하며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사람, 남은 1년의 서울시정을 정치투쟁에만 쏟을 사람”이라며 “서울시장은 그런 사람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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