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측 "吳, 도돌이표 거짓말…셀프탄핵 경험 살려 후보 사퇴하라"
2021-03-23 10:57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단일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게 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23일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도돌이표 거짓말이 끝이 없다"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오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지적하며 "노무현 정부 때 지정되었다가, 본인의 착오였다가, 다시 노무현 정부 때라고 한다. 말은 뒤집어도 사실은 뒤집을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의원은 "오 후보 측에서 내놓고 흔든 문건, 정말 자신 있느냐. 여러 절차 중 일부 과정을 잘라 모자이크한 거짓 해명이 아니냐"며 "지구지정은 누가 제안했느냐. 그 또한 노무현 정부냐. 주어 생략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특기가 또 나온 것이냐"고 몰아세웠다.

이어 "노무현 정부는 ‘부동의’ 의견을 제출했다"며 "대대적으로 그린벨트를 풀기로 한 것은 이명박 정부였고, 여러 회의록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신이 나서 ‘테라스로 하자, 타운하우스로 하자’라며 관여한 것은 오 전 시장 아니냐"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본질은 단 하나. 본인이 시장이었던 시절에 직접 찾았다던 내곡동 땅에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지정되어 36억 원을 보상 받으셨다는 것"이라며 "오 후보가 직접 현장까지 시찰한 땅이고, 재산 신고까지 마친 땅이다. 그리고 그 땅으로 분명 이익을 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은 셀프여도, 땅이 셀프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첫날부터 능숙하게’ 자기 잇속부터 챙길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경험이 있는 자신이야말로 '첫날부터 능숙하게' 시정을 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한 것을 비꼰 것이다.

또 오 후보가 무상급식 관련 투표로 시장직을 걸었다 사퇴했던 것을 언급하며 "'셀프탄핵'했던 서울시장 시절 경험을 살려서 후보 사퇴부터 능숙하게 하라"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후보와 민주당 측의 내곡동 땅 공세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오 후보는 "지금 저들은 조직선거, 흑색선전 선거, 그리고 인기 영합주의 선거의 삼각파도를 세차게 몰아오고 있다"며 "저는 그 역사를 거스르는 파도를 반드시 넘어서서 물거품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깨어있는 시민여러분들로부터 무서운 심판의 철퇴가 내리쳐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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