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김종인, 당밖서 범야권 대선 단일후보 만들 수도”
2021-03-24 11:49


광주를 찾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24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4·7 재보궐선거 이후 행보에 대해 “당 밖에서 범야권 대선 단일후보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고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제1야당의 비대위원장을 1년 했는데 제3지대 가서 무슨 뭘 만들어도 제1야당과 합해서 범야권 통합을 하는 데 기여한다면 그건 참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4·7 재보궐선거 이후 김 위원장이 당을 떠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고문은 “본인이 비대위원장 맡으실 때 ‘나는 4월 7일까지 하겠다’고 딱 못을 박고 들어오셨다”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든 안되든 관계없이 본인도 아마 약속을 지키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7일 보궐선거가 끝나면 통합전당대회를 열어서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밖에 있는 친여, 중도 할 것 없이 단일 체제를 만들어서 대선에 나가야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며 “대선 단일후보를 만드는 그런 역할을 김 위원장이 (당)밖에서 하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론에 대해서는 “당이 자꾸 비대위 체제로 가면 안된다”며 “빨리 비대위가 끝나고 정상적으로 전당대회를 해서 당대표를 뽑고 당원의 의지대로 당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추대론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 본인의 연세가 82이다. 우리 헌정사에 82세가 당대표를 한 적이 있느냐”고 부정적인 기색을 내비쳤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연합]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결과에 대해서는 “이번 단일화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둘 다 승자”라며 “오 후보가 당선돼 승자긴 하지만, 사실상 야권 단일화 흥행을 성공시킨 것은 대선을 포기하고 시장선거에 뛰어든 안철수 후보다. 한 사람은 경선에 이겨서 승자고, 다른 한 사람은 단일화를 흥행판으로 만드는데 기여해서 승자”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종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데 대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대선 1년 전에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며 “윤 전 총장은 현 권력의 부당함에 저항하는 이미지가 국민의 지지로 이어진 것이 있어서 아마 금방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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