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팬데믹 억제 방역강화 동의”
2021-03-24 13:43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 체육관에 설치된 수원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될 화이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83%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수칙 강화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9명꼴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중앙사고수습본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1%는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더 강한 방역수칙을 시행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방역수칙 실천 정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대체로 자신은 방역수칙을 매우 잘 준수하지만, 다른 사람은 자신보다 잘 지키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마스크 착용'의 경우 75.9%는 본인이 잘 준수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다른 사람이 잘 착용하고 있다는 비율은 절반 수준인 37.4%에 그쳤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관련해서도 80.7%는 본인이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잘 실천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8.7%에 불과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87.1%), '과태료 인상'(81.1%), '각종 지원 제외'(84.5%) 등 책임을 묻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안전하다'(53.6%)는 의견이 '안전하지 않다'(45.0%)는 의견보다 소폭 앞섰으며, '감염 가능성은 낮다'(60.5%)고 보지만, '감염될 경우에는 피해가 심각할 것'(86.6%)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51.4%로 나타났으며, 새롭게 추진 중인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해서도 비슷한 인식 수준(52.1%)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7.3%는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는 응답자가 33.7%였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된 이유로는 '코로나19 유행이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라고 답한 비율이 85.7%(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정치·사회적 논란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42.7%), '자신만 방역 수칙을 지키고, 다른 사람은 잘 지키지 않아서'(38.6%), '뉴스 등에 코로나19 정보가 너무 많아서'(27.3%), '방역수칙의 효과가 의심스러워서'(20.2%) 등이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꼽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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