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빛그린산단 이전설
2021-03-25 11:38


광주 빛그린산단 전경.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 송정역세권에 포함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상생형 일자리’ 자동차공장이 들어서는 빛그린국가산단 내로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광산구와 함평군 일대에 조성중인 빛그린산단에는 현재 지역상생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사업장과 친환경부품인증센터 등이 들어서 인근에 타이어공장을 지을 경우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1974년 광산구 소촌동에 자리잡은 금호타이어 공장은 송정역세권에 포함되고 인근에 택지가 개발되면서 기피시설로 낙인찍혀 마을주민들로부터 이전요구를 받아왔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2019년 금호 측과 ‘광주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 및 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전협상을 벌여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채 표류해 왔다.

광주시는 공장이전 명분으로 상업용지 등의 용도변경을 해주겠다는 계획으로, 개발될 경우 수천억원의 이익을 남기는 만큼 사측에서 권역내 이전과 고용유지 등의 적극적인 방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최신설비 도입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금호타이어 측의 현실적인 필요성도 크지만, 광주시에서도 타이어공장을 이전시켜 고속철도(KTX) 송정역을 확장해야 하는 도시개발 현안이라는 점에서 상호 이해가 닿는다.

앞서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앤드컴퍼니는 2019년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의 가치를 1조9400억 원으로 평가했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양측 협의의 최대 관건은 최소 12만평 정도 필요한 타이어공장 신축이전 부지를 물색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가 지역 대표기업이고 지방소득세 등의 세수입을 고려할 때 권역내 이전을 원칙으로, 여러곳의 이전 후보지 가운데 조속한 이전을 위해서는 터를 닦아놓은 빛그린산단 이전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광주공장 부지 면적이 42만㎡(12만7000여평) 임을 감안하면 이정도의 넓은 신규공장부지를 찾으려면 빛그린산단내 광주쪽에는 없고 함평쪽에는 남아있으나 ‘관내이전’에 묶여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빛그린산단 내 산업부지 시설용지 119만㎡ 중 GGM 공장부지가 59만㎡(18만평)이고,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용지와 친환경 자동차 부품인증센터 등 제반시설 예정부지 39만㎡(12만평)를 제외하면 남아있는 산업용지는 16만㎡(5만평)에 불과해 타이어공장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업계 안팎에서는 광산구와 맞닿아 있는 함평군 경계 내 산단 부지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중재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곳은 50만㎡ 가량 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가 그린벨트 해제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등으로 수년이 소요되는 여타 산단과 달리 땅값과 착공절차 등의 제반여건이 비교적 양호하다.

이 경우 GGM 공장의 경계를 조정해 함평군 부분을 광주관할로 편입시키고, 함평에는 금호타이어 공장을 이전시키는 절충안도 일각에서는 제기하고 있다.

함평군 출신 이용섭 광주시장이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데다, 건설교통부와 행자부 장관을 지낸 베테랑 행정가라는 점에서 이 시장의 역할론에도 기대를 거는 시민이 많다.

이와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타이어 공장을 이전하려면 대체부지를 어디에 할 것인지, 금액 부분은 어떻게 맞출 것인지 여부를 놓고 금호 측과 서로간에 여러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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