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추모 물결…“총칼에 맞선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
2021-03-27 14:01


27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재한 미얀마인(왼쪽 세번째, 네번째)이 시민들과 함께 민주화 시위로 숨진 미얀마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미얀마군의 날’인 27일 서울 곳곳에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시민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시민단체들과 재한 미얀마인 모임의 연대기구인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중구 향린교회에서 추모 예불과 예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성대입구역·홍익대 정문·미얀마대사관 등 서울 9개 장소에도 앞서 소규모로 모여 짧게 묵념했다. 이어 무력 진압에 희생된 미얀마 시민들의 영정을 앞세우고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한 채 추도회 장소로 행진했다.

미얀마 군부의 최대 기념일인 이날 미얀마에서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또다시 군경과의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참가자들은 “군부의 학살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행되고 있고 공식적으로 집계된 희생자만 300명이 넘었다”며 “총칼에 맨몸으로 맞선 시민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봄을 미얀마 민중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우리가 연대의 손을 굳게 잡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 행사는 인천과 광주, 대구, 충남 아산 등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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