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폐교 합숙’ 확진자 45명으로 늘어…직장 중심 3차 유행 우려
2021-03-28 15:34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폐교에서 내부에 있던 환자들이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교문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현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직장과 강화 집단생활 관련 확진자는 전날 하루 동안 22명이 늘어 누적 45명이 됐다.

이들은 정수기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등으로, 의료기기·건강보조식품 체험 및 판매자 교육 등을 위해 인천 강화군 길상면 폐교시설 등지에서 합숙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강화군에 있는 시설의 생활자가 관악구 업체를 방문해 두 장소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났다”면서 “강화군에서는 집단생활을 통해 확산했고, 관악구에서는 사업상 교류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직장(7번째 사례)에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총 12명이 감염됐고, 인천 남동구 음식점에선 22일 첫 확진자 발생한 뒤 지금까지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 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6명의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5명이 됐다.

경기도에서는 양평군 목욕장업 관련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고, 용인시 기흥구 및 화성시 일가족 사례의 확진자도 10명으로 증가했다.

또 성남시 분당구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6명, 화성시 가정어린이집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각각 늘어나는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서구 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고, 충북 청주시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도 8명으로 집계됐다.

충북 청주시 운동팀(누적 22명), 증평군 교회(28명) 사례에서도 감염자가 각각 3명, 2명 추가로 나왔다.

경북권에서도 접촉자 관리 도중 확진자가 다수 발견됐다. 대구 중구 사업장과 관련해 4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26명이 됐고, 대구 동구 목욕탕(누적 19명)과 경북 경산시 스파(32명)에서도 각각 2명,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남권에서는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부산 연제구 노인복지센터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다. 접촉자 중에서 22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또 경남 거제시의 유흥업소 및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누적 182명이 됐다. 코로나19가 유흥시설에서 목욕탕 및 직장으로 처음 전파된 후 가족과 지인에게로 번졌고, 이후 교회로까지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권에서는 동해시 일가족 및 음식점 관련 누적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었고, 속초시 어린이집 확진자도 47명으로 불어났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6.4%로 집계됐다.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6125명으로, 이 중 1618명에 대해서는 아직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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