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동산 투기꾼은 친일파" 하태경 "민주당 의원만 10여명인데"
2021-03-29 10:43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꾼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라는 태세를 갖춘 데 대해 "비유가 자살골"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렇게 말한 후 "투기를 친일 반민족 행위로 비유한다면 민주당은 딱 친일 반민족 행위 정당이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최근 밝혀진 정치권 투기 중 대다수가 민주당이 아니냐"며 "정말 투기를 뿌리 뽑을 의지가 있다면 '투기완판' 소굴인 민주당 내 투기부터 먼저 몰수하겠다고 해야 국민이 믿어주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지난 9일 양이원영 (민주당)의원을 필두로 토지 의혹으로 언론에 보도된 민주당 의원만 10여명"이라며 "시흥과 세종, 하남, 고양 등 투기를 한 민주당 지방의원들의 이야기가 매일 같이 쏟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투기 의혹 대부분이 자신들인데도 마치 남 이야기를 하듯 화만 내고 있다"며 "그렇게 요란을 떤 윤리감찰단 조사는 결과 공개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내놓는 대책이 말뿐인 시간끌기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며 "아무리 흑색선전에 열을 올려도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를 아직 모르겠는가"라고 다그쳤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당정청은 휴일인 28일 고위급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예방·적발·처벌·환수' 등 전 단계에 걸친 투기 방지 시스템 구축을 예고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당시 "내부 정보와 공직자 지위를 악용해 투기 이익을 얻거나 시도한 이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와 같은 의미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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