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TBS ‘1합시다’ 카피라이터, 2년전 중기부와 수의계약…野 “정치편향 확인”
2021-04-02 09:23


지난달 2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여당 지지 사전 선거 운동 의혹 논란을 일으켰던 TBS의 ‘일(1)합시다’ 캠페인의 카피라이터인 정철씨가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도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중기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정철씨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박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올린 사실까지 아울러 지적하며 TBS의 캠페인의 정치편향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일부 캡처]


[TBS 캠페인 캡처]

정 씨가 대표로 있는 정철카피는 지난해 말 TBS로부터 1900만원을 받고 ‘1합시다’ 캠페인 문구를 만들었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캠페인의 숫자 1이 민주당의 ‘기호 1번’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TBS는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2일 허 의원실이 중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철카피는 지난 2019년 9월 중기부와 1100만원 짜리 수의계약을 맺었다.

허 의원은 “정 씨가 자신에게 호의적인 박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만들고자 TBS 캠페인을 이용해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격”이라며 “박 후보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정 대표에게 미리 수의계약을 앞세워 세금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된다. 그렇다면 박 후보는 선거 슬로건을 위해 모두 3000만원의 세금을 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허 의원실에 따르면 정철 씨는 지난달 23일부터 페이스북에 ‘합니다 박영선’ 등 박 후보를 지지하는 사진·동영상 등을 올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TBS 캠페인의 정치 편향성이나 TBS캠페인과 박 후보 슬로건의 유사성 등을 지적하는 야권의 의혹 제기에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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