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호소 "야권에 기회달라…與, 사과·위선·부정 '삼중콜라보'"
2021-04-05 10:5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4·7 재·보궐 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 둔 5일 "야권에 다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권의 폭주를 그대로 두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현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세운 민주당을 놓고 "선거가 급박해지자 여당 대표가 단지 표를 얻기 위해 진정성 없는 사과를 했다"고 했다. 이어 "그 와중에 계속 터져나오는 정권 실세들의 위선과 내로남불, 변명으로 일관하는 청와대의 남 탓은 한마디로 목불인견"이라고 일갈했다.

또 "저들의 사과, 위선, 부정의 삼중 콜라보는 이 정권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며 "이 정권은 앞에선 착한 척 온갖 위선을 다 떨고 뒤에선 사익을 챙기기 위해 온갖 나쁜 짓을 하는 위선의 끝판왕"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4·7 재·보궐 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 약속 지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넣으려는, 건국 이래 '한 번도 경험 못한' 이 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단죄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선과 무능, 독선적이며 반민주적인 권력에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따른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촛불정신을 배신한 정권에게 때 묻지 않고 정의로운 진짜 촛불정신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들은 온갖 거짓, 위선, 선동으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총선에서 압도적 권력을 획득했다"며 "사실상 일당독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 결과는 어떤가. 참담하다"고 했다. 나아가 "투표로 부동산 망국의 주범, 백신 무능의 주범, 내로남불의 끝판왕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야권의 변화도 다짐했다.

그는 "야권이 실제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서울시장 보선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야권은 국민에게 선거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각오를 다지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저도 정치 혁신과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야권 대통합의 약속, 정권교체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명운을 걸고 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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