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사라지자…삼성 2년만에 10만원대 갤럭시M 출시
2021-04-13 08:47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철수하자…2년만에 삼성전자 갤럭시M 돌아온다!”

삼성전자가 초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M’ 시리즈 신제품을 국내시장에 다시 선보인다. 2년만의 일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갈 길을 잃은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 따르면 ‘SM-M127N’이란 모델 번호의 제품이 지난 9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SM127N은 갤럭시M12의 모델번호다. 통상 국립전파연구원의 인증을 받으면 한달 내로 국내에 제품이 출시된다. 따라서 업계에선 갤럭시M12의 국내 상륙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IT 팁스터(정보유출가) AlieNaTiZ(@kbc20000)도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M12의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갤럭시M12은 초저가 LTE(롱텀에볼루션) 폰이다. 인도에서 48시간만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잘 알려졌다. 19만5000원(1만2900루피)라는 파격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등 후면 쿼드(4개) 카메라, 안드로이드 11의 운영체제(OS) 등을 지원한다. 또 미디어텍 대신 엑시노스 850 칩셋을 탑재했으며, 6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됐다.

갤럭시M시리즈는 주로 자급제 형태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라인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7월 갤럭시M20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국내 시장에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았다. 대신 한 단게 높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 집중했다. 이통사향 비중이 높은 국내 상황이나,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을 고려할 때 A시리즈가 더 승산이 있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M시리즈는 신흥국 위주로 투입해왔다.

하지만 국내 중저가폰 시장을 쥐고 있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며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최근 온라인을 통한 자급제폰 구매 비중 높아지고 있는 추세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의 자급제 비중은 20%에 달했다.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 자급제 비중(10%)의 두 배 수준으로, 온라인 구매 비중도 60%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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