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차기 당권 주자 중 하나로 꼽히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5선)이 13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내 최다선(5선) 의원 중 하나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변변치 않은 야당 탓에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손가락질하던 국민께서 비로소 마음을 열어주셨다”며 “이제야말로 국민이 떳떳하게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친이네 친박이네 하며 패거리 지어 다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때문이다. 패거리 정치를 자양분으로 얻은 힘과 조직으로 국민의힘 대표가 된들 무엇을 하겠나. 그러니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국민께서는 4·7 보궐선거로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을 심판했다. 지금껏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 경제를 쥐고 흔들어 왔던 이른바 1987년 체제라는 낡아빠진 패러다임을 깨버렸다”며 “국민께서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 중심에 20대 Z세대와 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산업화의 토양과 민주화를 자양분 삼아 나고 자란 2030 세대”라며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저를 비롯해서 지금껏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 역설적이지만, 그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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