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갤럭시 북’ 언팩 개최…애플 아이패드와 격돌
2021-04-14 09:32


갤럭시 북 프로 예상 랜더링. [출처=에반 블라스]

[헤럴드경제=박혜림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8일 갤럭시 북 언팩(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사상 첫 노트북PC 언팩이다. 공교롭게도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공개행사와 일주일 차이로 열린다. 모바일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삼성전자와 애플간 격돌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4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 메일을 보내 ‘갤럭시 언팩: 가장 강력한 갤럭시가 온다(The most powerful Galaxy is coming)’ 행사를 오는 28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에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초청장에서 언팩에 공개될 제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갤럭시 북 프로·프로360 등 태블릿PC와 노트북PC의 중간 형태인 ‘갤럭시 북’ 시리즈가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북은 지난 2017년 개최된 정보통신 전시회 MWC에서 윈도우즈(Windows)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PC 카테고리 용으로 처음 공개된 브랜드다. 이후 CPU 및 운영체제 성능을 향상시키며 태블릿PC를 넘어선 노트북PC 역할까지 아우르는 제품으로 발전했다.


삼성전자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이번에 공개될 갤럭시 북 프로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이온 라인업의 후속 제품으로 추정된다. 또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갤럭시 북 플렉스 시리즈 후속작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북 프로는 13인치, 갤럭시 북 프로 360은 15인치 크기로 출시된다. 프로 모델이 전통적인 노트북PC 폼팩터(형태)라면, 프로 360 모델은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터치 패널과 S펜을 적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두 모델 모두 인텔 11세대 프로세서(i3/ i5/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으로 파악된다. 13인치 모델은 통합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 카드, 15인치 모델은 Nvidia MX450 외장 GPU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에 대한 별도의 언팩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노트북PC와 태블릿PC의 수요가 폭증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과의 연결성을 앞세워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시키겠단 의도도 엿보인다.


애플 공개행사 초대장 [애플 제공]

공교롭게도 애플과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애플도 이날 오전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메일을 보내 오는 20일(현지시간) ‘봄으로 충만한(Spring Loaded)’이라는 공개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 역시 제품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태블릿PC인 5세대 아이패드 프로 등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은 11인치와 12.9인치로 나오며, 애플이 독자 설계한 M1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A14X칩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PC와 태블릿PC의 판매량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노트북의 경우 전년(1억7230만대) 대비 32% 증가한 총 2억2680만대가 판매됐고,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 끼어 2010년대 중반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태블릿PC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해에만 1억8830만대가 판매돼, 전년(1억6020만대)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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