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5G 쓰고 싶어요” 농어촌에 ‘2024년’까지 망 완성
2021-04-15 11:01


[123rf]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5G(세대) 네트워크로부터 소외된 농어촌 지역에 올 하반기 5G망이 본격 구축된다. 국내 5G 첫 상용화 후 2년 만이다. 통신 3사가 5G망을 공동 이용하는 방식으로 연내 시범 적용을 거쳐 최종 상용화는 2024년 상반기 완료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는 15일 읍·면 등 농어촌 지역에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인구 밀도, 데이터 트래픽 등을 고려해 131개 시·군에 소재한 농어촌 읍·면이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15%가 거주하고, 1㎢당 인구수가 약 92명인 곳이다. 통신 3사가 각자 기지국을 구축하는 지역(전체 인구의 약 85%, 1㎢당 인구 약 3490명)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이다.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공동망 관리시스템 등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하반기 중 망 구축을 시작해 연내 시범 상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2022년 4분기 1단계 상용화, 2023년 2분기 2단계 상용화를 거쳐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통신 3사는 농어촌 지역 망 공동 이용에 협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통신사 간 무선통신시설 공동 이용 시, ‘A사’ 5G 구축 지역에 B통신사가 망을 구축하지 않아도 A사 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 제공]

통신사 별로 망 구축 지역을 분배해 SK텔레콤은 경기도 일부, 경상남도 일부, 세종특별자치시 등에 망을 구축한다. KT는 강원도 일부, 경상남도 일부, 경상북도 등에 망을 설치한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은 LG유플러스가 맡는다.

통신사 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 사의 코어망을 사용하되, 기지국을 공동 이용하는 ‘MOCN(Mutli Operator Core Network)’ 기술 방식이 채택됐다.

5G 공동 이용망 지역에서는 통신 3사 5G 이용자 뿐 아니라 해외 입국자나 알뜰폰 가입자에게도 서비스를 차별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망 설계 과정에서는 공동 이용 지역 내에서는 공통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지형 특성(터널·도로 등)에 따라 5G 장비를 맞춤형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고장·장애 등 문제 발생 시 통신 3사가 운영하는 핫라인 및 공동망 관리 시스템을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데이터 사용량, 각 사 구축 지역과 공동 이용 지역 경계 지역에서 통신망 전환(단독망↔공동이용망)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통신사 간 핫라인을 통해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농어촌 5G 공동 이용은 국내 통신 3사 간 바람직한 협력 사례가 될 것” 이라며, “도농 간 5G 격차를 조기에 해소하고 디지털 포용 사회의 초석을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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