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초과사망 확인안돼”…작년 사망자 예년 수준
2021-04-21 13:57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지난해 사망자 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전 광주 남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2020년 사망자 중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사망'은 특별히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초과 사망이란 일정 기간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수준을 넘어 발생하는 사망자 수를 말한다.

중수본은 초과 사망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 외에 의료·사회보장체계의 문제 등으로 인해 통상적인 수준을 초과한 사망이 있는지를 보는 개념"이라며 "최근 3년간의 최대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직접 사망자'와 일반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를 다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사망자 수는 30만9232명으로, 이는 지난 3년간 최대 사망자보다는 0.3% 적다. 사망자가 특히 적었던 전년에 비해서는 3% 늘었지만 최근 10년간 인구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가 연평균 2%씩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사망이 발생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중수본은 또 올해 2월 현재 65∼84세 사망자 수는 1만1000여명으로 과거 3년간 최대치에 비해서는 6.7%, 지난해와 비교해선 5.4%씩 각각 줄었다면서도 다만 "일정 시점의 사망자 수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며 신중한 해석을 당부했다.

중수본은 '코로나19로 인한 초과사망'의 예시로 의료인력·물자의 집중 배치로 인해 일반 질환자의 사망률이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거나 사회돌봄체계 붕괴로 취약계층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상황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미국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 직접 사망 외에 초과사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 상황은 다행스러운 결과이고,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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