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동의율 90%→50%대...‘집단면역 장벽’ 변수로
2021-04-22 11:43


'혈전' 논란 등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백신 접종 동의율이 50%가량의 수준으로 떨어져 면역장벽 형성의 또 다른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6일 수원시에 소재한 한 대학 체육관에서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백신 수급 불안에다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접종 동의율이 집단면역 형성의 또 다른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동의율은 초기 90%를 훌쩍 뛰어넘었으나 ‘혈전 부작용’ 문제로 접종이 일시 중단되고 30세 미만이 접종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이후 동의율은 50%수준으로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실제로 혈전증 논란이 본격화하기 전인 1분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종사자 동의율은 각각 91.1%, 95.8%였다.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의 90.0%, 병원급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의 93.0%가 접종에 동의했다. 하지만 20일 기준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의 동의율은 각각 69.6%, 76.1%로 낮아졌다. 특수교사·보건교사 등 학교·돌봄 종사자의 동의율은 67.3%로 더 낮다.

장애인·노인방문·보훈 돌봄종사자와 항공승무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은 이보다 더 낮아 현재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0시 기준 장애인·노인방문·보훈 돌봄 종사자와 항공승무원 총 33만4211명 중 19만5937명이 AZ 백신 접종 예약을 마쳐 예약률은 약 58.6%를 기록했다. 특히 항공승무원의 경우 접종 대상자 1만6200명 중 접종을 예약한 대상자는 8311명으로 예약률이 51.3%에 불과했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6일 접종을 시작하는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와 만성 신장질환자,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의 접종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이들 접종 대상자는 총 50만7000명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AZ 백신이 2분기 접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한다.

한편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54일이 지난 20일 기준 1차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77만1407명으로 집계돼 국내 인구의 3.41%에 불과하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이달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2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달성하려면 이달말까지 접종자가 2배 늘어야 하고, 향후 두 달간은 한달에 450만명씩 총 900만명이 접종을 끝내야 한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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