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여성에 접근해 ‘소액결제 깡’ 갈취…경찰, 수사 착수
2021-04-26 08:07


경찰 로고.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지적 장애인에게 접근한 뒤 속칭 ‘소액결제 깡’으로 수백만원을 갈취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적 장애인 여성의 휴대전화를 빌려 결제한 뒤 자신의 계좌로 환불받아 현금을 챙겼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적 장애인 여성 A(24)씨의 휴대전화를 빌려 소액결제 방식으로 약 25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20대 남성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지난해 10월께 페이스북 메시지로 A씨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서울 성동구의 한 노래방으로 그를 불러냈다. 이들은 이곳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빌려 부산행 KTX 기차표 여러 장을 결제한 후 자신들의 계좌로 환불받았다.

지적 장애 3급인 A씨는 같은 해 10∼12월 이 같은 방식으로 B씨 일당에게 총 250만원을 갈취당했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아버지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한 달에 30만원가량 나오는 장애인 수급비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금액이 더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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