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코로나19 위기빠진 中企 기술지원 앞장
2021-04-27 16:10


한국기계연구원 대전 본원 전경.[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위기 극복에 팔을 걷어 붙였다.

기계연은 ‘중소기업 맞춤형 애로기술 지원사업’, ‘ACE 사업’ 등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주요 기술지원 대상이던 제조업에서 나아가 축산, 바이오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계연 이기천 박사팀은 산분뇨 퇴비처리 및 악취에 대한 민원으로 대부분의 젓소 목장에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젖소 축산분뇨의 고액분리 친환경 신속처리기술을 개발하고 두리축산테크에 기술을 이전했다.

축분의 고형분 함수율(50~60)%를 일정하게 배출해 탈수할 수 있는 고액분리기는 시뮬레이션, 기초실험, 설계제작 및 장기간의 현장 내구수명평가를 거쳐 섬유질이 많은 젖소의 축분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처리 없이 바로 고액분리할 수 있다. 젖소나 한우의 분뇨는 탈수와 건조를 거쳐 퇴비와 톱밥대체제로 재활용하는데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있어 필터의 고장을 유발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돼왔다.

개발된 스크류식 고액분리 시스템은 수분 함수량 조절 및 이물질 제거 장치를 포함해 축산 농가에서 축산분뇨를 퇴비화 및 재활용 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높은 수분함량, 필터막힘, 이물질 걸림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장비를 충남 부여의 젖소목장에 설치해 1년 4개월간 운영하면서 목장 관리자의 젖소축분 처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목장의 냄새 및 가스배출 저감 등 환경개선, 톱밥대체제 활용율을 높이는 성과를 확인했다.

기계연 장성환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약물 전달 및 의료용 마이크로 니들 제조기술을 지원했다.

해당 기업은 마이크로 니들을 적용한 피부미용 관련 상품을 개발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 기업 세계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약물 전달 및 의료 분야까지 사업 범위 확대를 추진해왔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니들 구조 및 금형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500㎛~1000㎛ 높이의 마이크로 니들 설계 기술을 지원했다. 이를 발판삼아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시장 회복과 함께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박상진 기계연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맞은 중소기업이 기술의 효과를 체감하고,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애로기술 발굴부터 기술사업화까지 기업이 필요한 주기에 맞추어 다양한 방식의 능동적인 기업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계연은 2020년 임직원 교육예산으로 책정된 연구개발적립금 재원 중 출장 예산 등 절감한 재원으로 ‘코로나 맞춤형 중소기업 애로기술 지원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초 2억 원으로 6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신청 기업이 50여 곳에 달하면서 예산을 확대해 총 10개 기업을 지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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