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원 삼성폰’ 중국폰과 최저가 경쟁
2021-04-28 11:24


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최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샤오미 등 중국 제품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12’를 28일 국내에 출시한다.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기기로 출고가 19만원의 저렴한 가격이 무기다. LG전자 빈자리 공략을 위해 중국과 최저가 경쟁에 나섰다.

갤럭시M은 갤럭시A보다 한 단계 낮은 저가 모델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30만~60만원대, 갤럭시M은 10만~20만원대다. 그동안 인도,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국과 일부 유럽 지역에서만 판매됐다. 특히 샤오미, 비보 등 중국 브랜드와 중저가 경쟁이 치열한 인도 시장 주력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2019년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했다.

갤럭시M 시리즈의 국내 시장 출시는 2019년 갤럭시M20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 선호도가 높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 갤럭시S와 갤럭시A 시리즈에 주력해왔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의 상당수가 40만원 이하 중저가폰 사용자다. 갤럭시M21의 가격은 19만 8000원.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의 샤오미스마트폰보다도 저렴하다. 샤오미는 최근 홍미노트10(21만 8900원), 홍미노트10 프로(31만 9000원)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갤럭시M12는 6.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90㎐ 주사율을 지원해 화면 움직임이 부드럽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메인, 500만 화소 초광각, 200만 화소 심도·접사 카메라 등 4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색상은 블랙 한 가지다. 15W 고속 충전, 측면 지면 인식 등 편의 기능도 지원한다.

이통사향, 자급제 모델 모두 출시되는 갤럭시A와 달리 갤럭시M12는 온라인 전용 자급제 모델로 출시된다. 온라인·자급제 선호 경향 확대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비중은 2019년 13%에서 지난해 20%로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의 자급제 비중도 20%에 달했다. 자급제 물량의 60%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쟁탈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경쟁속,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5800만대) 대비 32% 늘어난 7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위는 지난해 4분기 1위였던 애플이다. 5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3위는 샤오미(4900만대), 4위는 오포(3800만대), 5위는 비보(3700만대)로 모두 중국업체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 동기(2800만대) 대비 80%의 성장세를 보이며 ‘턱밑 추격’에 나섰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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