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1.3% 증가한 103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 회복으로 백화점 매출도 67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 늘면서 롯데쇼핑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계열사인 롯데마트·롯데온은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롯데쇼핑 제공]
10일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에 리츠자산 취득세 400억 등 일회성 비용이 432억 반영되어, 일회성 비용 제외시에는 1,0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8800억원으로 4.8% 감소했으나, 순손실은 406억원으로 적자 폭이 지난해 1분기 433억원보다 축소됐다.
고공행진한 백화점과 달리 롯데마트와 롯데온은 실적은 여전히 먹구름이 낀 상태다. 롯데마트의 1분기 매출은 1조 476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실적 안에는 롭스 실적도 포함됐다. 롭스의 영업이익은 85억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커머스 부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90억원 역신장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온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온’을 론칭 후, 비즈니스 모델을 종합몰에서 마켓플레이스로 전환함에 따라 수수료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효자 채널인 하이마트는 영업이익이 31.8% 증가했다. 하이마트의 지난 1분기 매출은 9560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이다.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 확대가 지속되었으며,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PC매출 회복에 따라 IT가전이 고신장했다.
홈쇼핑은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2580억, 영업이익 34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 매출은 3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1분기 매출액은 400억,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쇼핑 사업부 전체적으로 영업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백화점은 동탄점, 의왕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추가 오픈 등 사업부에 따른 전략적 운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