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산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점검하고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항만공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고 이선호씨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평택항 하청 인력업체에 소속돼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300㎏ 무게의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송 대표는 “하루에도 600~700명이 사망하는 산업현장, ‘죽음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며 “원청-하청-재하청-인력파견에 이르는 자본의 구조가 놓여있어 도저히 이 단가로는 일할 수 없는 먹이사슬 구조”라고 지적했다. “제대로 된 안전책임자도 없이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쓰러져가는 현장을 방치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주말 어버이날 찾은 빈소에서 고 이선호씨 부친은 ‘우리 아들들이 더 이상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휴대폰을 보여주는데, 아들을 ‘나의 희망’이라고 저장해 놨다. 너무나 가슴이 아파 껴안고 울었다”고 전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새로 당 지도부가 출범함에 따라 부동산·백신·반도체 특위 위원장을 다시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백신·반도체 특위 위원장은 각각 김진표·전혜숙·변재일 의원이 맡게 됐으며, 기존 위원장이었던 진선미·김성주·양향자 의원은 각 특위에서 고문과 간사역할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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