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다 어려워졌는데 평등이라고…홍남기, 자랑스러워 해"
2021-05-21 11:56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모두가 어려워졌는데 평등해졌다고 자랑하는 나라에 미래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정부는 소득 상·하위가 모두 나빠졌는데 격차가 줄어 자랑스럽다고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날 발표된 1/4분기 가계동향조사를 요약하면, 작년 1/4분기에 비해 1분위(소득 하위 20%)와 5분위 모두 시장 소득이 줄었다"며 "소득 상층과 하층이 모두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재정을 대폭 투입한 결과, 가처분 소득상 1분위 소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외려 늘었고 5분위는 줄었다"며 "그러니 양자간 비율인 5분위 배율이 줄어 겉으로 볼 때는 분배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윤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소득분배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소득분배 개선은 그간 포용정책 강화 토대 위 코로나19 피해지원이 더해진 데 기인한다. 다만 전반적으로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하고 5분위 소득이 위축되는 등 시장 소득의 어려움은 지속된다'고 했다"며 "홍 부총리가 왜곡을 의도한 것인지, 용비어천가를 부르는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한 나라의 경제 수장이 지금 같은 상황을 포용 정책의 결과라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990년 마가렛 대처 당시 영국 수상은 의회 생활 마지막 날 소득분배 악화에 대한 질책에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부자를 끌어내려 격차가 줄면 장땡인가'라고 했다"며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라고 따졌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