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 기업, 미국 백신 개발사 최적의 협력자"
2021-05-22 00:28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 박병국 기자]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늘 양국이 상호보완성을 기반으로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기업인이 참석한 '한미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주재하고, "최근 코로나 위기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이 필요하고,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춘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산업"이라며 "미국 기업들은 반도체 설계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미래차 등 최첨단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 생산과 저탄소 경제의 핵심기술인 배터리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170억 불을 투자하여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센터를 신축한다"며 "미국의 세계적 화학기업 듀폰은 한국에 첨단 반도체 소재 R&D센터를 구축해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배터리 분야의 SK와 LG 역시 최근까지 미국 내 43억 불 규모의 시설 투자를 진행해 왔고, 미국 자동차 기업들과 합작 또는 단독 투자를 통해 140억 불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코로나 백신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들과 함께 전 세계 백신 보급 속도를 높여갈 최적의 협력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백악관 행정동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산업 공급망의 연계를 통해 복원력 및 안정성을 강화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등 호혜적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SK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대표와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 에드워드 브린 듀폰 대표,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대표가 자리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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