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최고의 순방·회담…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
2021-05-23 06:10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오찬을 겸한 단독 정상회담 모습을 공개했다. [백악관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방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다"며 한미정상회담을 평가했다. 또 "정말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이같이 썼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과 해리스 부통령님, 펠로시 의장님 모두 쾌활하고, 유머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님과 펠로시 의장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찼다.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주었다"고 했다. 또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의 직접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선물이었다"며 "미국민들이 아직 백신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나라는 내부의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하는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해주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었다"며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김 대사는 한반도 상황과 비핵화 협상의 역사에 정통한 분입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여했던 분"이라며 "통역없이 대화할 수 있는 분이어서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했다.

워싱턴 일정을 끝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애틀랜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메시지를 애틀랜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작성했다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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