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방화에 날아간 류현진 ‘107구 투혼’…토론토 5연패 수렁
2021-05-24 11:46


류현진(34)이 토론토 입단 후 가장 많은 공 107개를 던지며 역투했지만 팀은 불펜 난조 속에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안타를 맞고 2실점 했다. 삼진은 7개를 잡고, 사사구는 1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7회초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53으로 조금 높아졌다.

토론토는 8회말에 터진 랜덜 그리칙의 중월 투런포로 균형을 깼지만 불펜진이 9회초 볼넷을 남발해 4-6으로 역전패했다. 탬파베이는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4승(2패)에서 승수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칼날 제구를 선보이며 토론토 입단 후 가장 많은 107구를 던졌다. 종전 기록은 100구였다. 베이스볼 서번트가 분석한 류현진의 투구 분포는 직구 36개, 커터 27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12개, 싱커 9개, 슬라이더 1개로 다양했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란디 아로사레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2사 2루서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시속 118㎞ 커브를 공략당해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1로 맞선 5회초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첫 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아에게 시속 140㎞ 몸쪽 직구를 던지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 것. 시즌 6번째 피홈런이다.

이날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펼쳐진 최지만과 동산고 선후배 대결도 볼거리였다. 류현진은 2회 첫 대결에서 2루 땅볼로 잡았지만 4회에는 좌중간 담을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에게 내준 첫 장타였다. 6회 2사 1, 2루에서 다시 최지만을 만나 루킹 삼진을 잡으며 설욕했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서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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