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社와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 구축”…이원태 KISA 원장의 ‘3년 청사진’ 눈길
2021-05-24 12:39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의 비대면화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빨라지며 랜섬웨어의 유형도 다양해졌습니다.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AI·빅데이터를 활용한 해킹방지 시스템을 운영, KISA의 정책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이원태(사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취임 후 4개월 만에 첫 간담회를 열고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 구축 등을 골자로 한 3년 임기 내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 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가락동 소재 KISA 서울청사에서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보안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책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며 “ 정보보호 및 디지털 보안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최고의 국가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3년 임기 내 ▷비대면 서비스 보안 강화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한 위협정보 공유체계 확립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 구축 ▷디지털 혁신 인재양성 ▷전국 디지털 안전망 강화 ▷미래 사이버 위협 대응 전략 마련 ▷전방위적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 밝혔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60개 민간 기업들과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보안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지난해 국내에 신고된 랜섬웨어 침해사고는 127건으로 전년대비 325% 급증했다.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이버 위협이 등장했다. 이에 선제적인 정보보안 체계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했다.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는 집적정보통신시설(IDC),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웹호스팅 업체 등 60개 민간 기업들과 함께 운영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부터 KISA가 운영하고 있는‘사이버 위협정보 분석공유 시스템(C-TAS)’의 버전2 개념이다.

이 원장은 “기존 시스템에 비해 정보공유 대상을 60개 민간 업체로 확대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AI·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결과까지 포함해 공유하는 정보의 질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업그레이드된 C-TAS를 구성해 민간 기업의 정보 수집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민을 대상으로 PC·사물인터넷(IoT) 기기에 대한 실시간 원격 보안진단을 제공하는 ‘내 PC 돌보미 서비스’도 확대한다. 오는 2022년에는 통신3사·백신업체와 함께 언제 어디서든 악성코드 감염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이버알림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KISA는 올해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도 주력한다.

이 원장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선정한 블록체인 확산사업 5개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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