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中한국 처한 입장 이해, 미일공동성명 中반발과 비교하라"
2021-05-24 18:11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가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이 한미공동성명에 포함 된 것과 관련해 24일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측은 외교부 등을 통해서 이번 문재인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서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으로 협력동반자 관계가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미국측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중국과의 복합적인 관계를 이해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동안 한국은 격화되는 미중간의 패권전쟁속의 선택을 사실상 강요받으면선서도 전략적 모호성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한미공동성명에는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쿼드 등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 등의 문구가 모두 포함됐다. 모두 중국이 민감해하는 주제들이다. 이에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전략적 모호성 기조에서 벗어나 미국 측으로 무게축이 이동한 것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장 중국은 반발하고 있다. 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4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의 발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한미) 공동성명에 우리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그것도 (공동성명에) 나왔다“고 했다. 또 ”우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아쉽게 봤다"고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국의 반발에 대해 “한중 간에 평소 많은 소통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 중국이 발표하는 입장은 기존의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후 중국이 발표한 입장이나, 여타 국 발표에 대해 중국이 발표한 입장들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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