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성김 대북대표 임명 한국 의견 반영…북미협상 본격화될 것"
2021-05-24 18:22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김 인도네시아 미대사를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이 한국측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해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해선 한미간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김 대표는) 그간 동아태차관보 대행으로서 우리측과 긴밀 소통하며 대북정책 검토에도 깊이 관여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김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우리와 협상 관련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는 특히 “한반도 비핵화 관련 대화 기틀을 마련해 (북미간의) 본격 협상이 기대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 북미대화 재개시일을 확정하기 쉽지 않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해선 한미간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착실한 실무 협의 준비를 거쳐서 고위 협의로 나아간다는 기본적인 입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 관련 목표에 대해서, (한미가) 확실한 공감대가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란 표현 자체가 북한에 대한 외교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성명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은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바 있다"고 했다. 특히 "2018년 판문점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북미간 합의를 토대로 한다는 것은 협상의 연속성을 확보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미간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데 필수적으로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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