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재용 사면 “별도 고려 있을 것"…과거엔 “현재 검토계획 없다”
2021-05-25 09:45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 25일 “별도 고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기존 청와대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발언이다.

이 실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부회장의 사면 문제는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사면)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게 고려해야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은 청와대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경제5단체가 청와대에 사면건의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는 검토한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청와대는 검토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사면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는 이 실장의 이날 발언은, 단순히 가능성을 열어둔데 그치지 않고 좀더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4주년 특별연설 및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문제에 대해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여러가지 형평성, 과거의 선레,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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