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따라잡기 정말 힘드네”…삼성의 고민
2021-05-27 18:28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갈수록 쪼그라드는 갤럭시워치…애플워치는 폭풍 ‘질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워치의 존재감이 폭발적이다. 해마다 판매량이 쑥쑥 늘며 영토를 확장시키고 있다. 반면 애플을 제외한 삼성전자, 화웨이 등 다른 업체들의 점유율은 갈수록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애플워치를 따라잡기 위해 삼성전자는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를 통합한다. 헬스케어 기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을 따라잡으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하지만 애플워치의 브랜드 파워와 충성도가 워낙 강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애플의 신형 워치인 6세대 애플워치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보다 50% 증가하며 전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애플의 시장 점유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증가한 33.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시장 2위였던 화웨이의 점유율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분기 10.1%의 점유율을 자랑했지만, 올해 1분기엔 8.4%로 위축됐다.

애플워치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삼성전자도 점유율이 8.5%에서 8%로 소폭 감소하며 3위에 머물렀다. 다만, 갤럭시워치3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 시리즈의 인기로 출하량은 27% 가량 늘었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현황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4위는 중국 스마트기기 제조사 BBK(5.1%), 5위는 핏빗(4.2%)이 차지했다. 두 업체 모두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애플워치의 독주는 갈수록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운영체제(OS)별 스마트워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더욱 확실하다. 2018년 1분기 26.4%에 불과했던 애플워치의 점유율은 ▷2019년 1분기 26.3% ▷2020년 1분기 30.3% ▷2021년 1분기 33.5%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OS 타이젠(TIZEN)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9.3%→8.5%→8.0%로 감소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적시에 애플워치SE에서 6세대 애플워치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단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 OS를 키워 애플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올해 8월께 기존 타이젠OS과 구글의 웨어OS를 통합한 새로운 통합OS를 탑재한 갤럭시워치를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에서 건강관리 경험을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간 연결 경험은 더욱 쉽고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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