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4세 접종예약률도 ‘서고동저’형…정부 ‘80% 목표’ 비상
2021-05-28 13:33


만 65세∼74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2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병원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한 후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는 지역에 따라 예약률에 차이를 보인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백브리핑에서 60∼74세 고령층의 예방접종 사전 예약률을 거론하면서 "지역적으로 편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최대한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60∼74세 어르신의 사전 예약률은 64.5%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70∼74세의 사전 예약률이 71.7%를 기록해 전날(70.1%)보다 소폭 올랐다. 65∼69세의 예약률은 67.4%, 60∼64세는 58.4% 등을 기록해 절반 수준은 넘은 상황이다.

손 반장은 "지역별로 보면 광주, 전남, 전북, 충북에서는 70%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는데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60%가 조금 안 되는 50%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어 편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에 따라 고령층 비중이나 특성, 예약 상황 등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예약률이 낮으면 실제 접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정부가 기대하는 목표치(약 80%)를 위해서는 예약 인원이 더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시도별로는 접종률에 있어 차이가 제법 있는 편이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시도별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세종시에서는 접종 대상자 가운데 72.2%가 1차 접종을 마쳤지만, 부산에서는 1차 접종률이 55.7% 수준으로 그 차이는 16.5% 포인트나 된다.

고령층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거론된 대구(56.9%), 경북(59.9%) 역시 1차 접종률이 아직 50%대다.

손 반장은 현재 지역별로 접종 예약률에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각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나 (지역 내) 정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에서) 접종을 받는 고령층이 많아질수록 해당 지역 전체의 위험도도 낮아진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접종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 역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진행될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위험도도 낮아지리라 보고 있다. 손 반장은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이 1.40%까지 떨어졌는데 이런 추이로 진행되면 1.3%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예방접종 효과라고 분석되는데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향후 1% 초반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유행 상황이나 환자 발생을 보면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00명 이내 수준인 500명대 후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상황"이라며 "접종률도 꾸준히 올라가 다음 주까지 예약률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한 대로 6월 말까지 13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마치고 유행 수준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유지할 수 있으면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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