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신제품도 안나오는데…“30만원 싸진 ‘갤노트10’ 어때?”
2021-06-01 20:45


갤럭시노트10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럭시노트 신제품 안 나오는데, 저렴한 옛날 갤노트는 어때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출고 가격이 124만 8500원(기본모델)에서 99만 5500원으로 30만원 가량 내려갔다. 공시 지원금도 최대 70만원까지 올랐다.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출고가를 인하했다. 매년 8월 출시되던 갤럭시노트 신제품도 올해는 나오지 않는다. 가격이 낮아진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를 사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 대안이 될수 있다. 기능도 최신형 제품 못지 않다.

갤럭시노트10은 2019년 출시됐다. 2개 모델이다. 6.3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노트10, 6.8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노트10 플러스 2가지다. 갤럭시노트10 124만 8500원, 갤럭시노트10 플러스 139만 7000원(256GB 모델 기준)에 출시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825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메인·망원 카메라,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노트10 ‘100만원’ 아래로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 [삼성전자 제공]

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기본 모델인 갤럭시노트10은 124만 8500원에서 99만 5500원으로 3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공시 지원금도 최대 70만원까지 올랐다. 요금제 구간 별로 45만 5000원~70만원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다(2년 약정·요금제 6개월 이상 유지 기준).

이동통신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19만 500원~47만 2250원이다. 모든 요금제에서 공시 지원금 할인폭이 선택 약정(통신 요금의 25% 할인) 폭보다 크다.

출고가 인하는 지난해 K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두 번째다. 현재 SK텔레콤은 출시 당시와 동일한 출고가를 유지 중이다. 갤럭시노트10플러스(+) 모델의 출고가도 111만 4000원으로 인하됐다(256GB). 기존에는 139만 7000원이었다. 공시 지원금 규모는 갤럭시노트10과 동일해, 실구매가는 33만 9000원~62만 750원이다.

“갤노트 공백 어떻게 채우지?”…삼성의 고민

갤럭시노트 신제품 공백을 구형 모델 가격 인하로 채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통상 8월에 출시되지만 올해는 나오지 않는다. 갤럭시노트는 2011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8500만대 가량이 팔렸다. 6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매년 9~10월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에 맞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경우 연말까지 740만대 가량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의 빈 자리는 폴더블폰과 갤럭시S21FE가 채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 판매량 목표치를 7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플립3 예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문제는 폴더블폰 시장의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560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FE의 판매량을 더하더라도 갤럭시노트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애플 ‘아이폰12’와의 시장 쟁탈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구형 모델 가격 인하로 국내 시장 수성에 나섰다. 앞서 갤럭시노트20 또한 출고가를 119만 9000원에서 110만원으로 소폭 인하했다. LG유플러스향 갤럭시S20FE의 경우 공시 지원금이 최대 65만원으로 올라, 실구매가가 1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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