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대그룹에 ‘크랩케이크’ 대접…한미정상회담 성과 공유
2021-06-02 16:27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들의 오찬메뉴에 한미정상회담의 메뉴였던 크랩케이크가 등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문 대통령과 4대그룹 총수들의 오찬메뉴로 크랩케이크를 곁들인 밀전병과 전채요리가 나왔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들의 오찬 겸 간담회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우 갈비, 민어 간장 구이, 더운 채소, 홍삼과 복분자로 키운 토종닭도 함께 나왔고, 후식으로는 과일과 차를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크랩케이크 밀전병은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되새기는 의미로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이날 행사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 역할을 한 기업인들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데 4대그룹 역할이 컸다”며 “지금까지 미국과 수혜적 관계였다면, 첨단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도움을 주는 동반자적 관계가 됐고, 그 과정에서 4대 그룹 기여가 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최 회장을 비롯한 4대 총수들은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우회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한 건의를 경청한 후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추가적으로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지금 경제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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