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이날 현충일 추념식에는 미군 한국전 참전영웅이 영상편지를 보내고 카추사로 한국전에 참전한 군인이 이에 대한 답을 하는 등 '한미동맹'을 강조한 점들이 눈길을 끌었다.
추념식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정부·국회·군·18개 보훈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그간 현충일 추념식은 서울, 대전 현충원에서 번갈아 개최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현충일 추념식인 올해는 서울현충원 순서다. 이날 추념식은 국립대전현충원과 부산UN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념 행사를 3원 연결해 개최됐다.
이번 추념식은 국방홍보원 아나운서 ‘정동미’ 소령과 국방부 군악대대 복무 중인 그룹 비투비 ‘육성재’ 상병의 사회로 진행됐다.
추념식은 ▷현충문 근무 교대식, ▷개식 선언 및 조기 게양 ▷묵념▷국민의례 및 헌화·분향▷편지 낭독▷국가유공자 증서 수여▷대통령 추념사▷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개최됐다.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현충일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본행사 시작에 앞서 현충문 초병 근무 교대식이 열렸다. 이후 개식이 선언되고 조기가 게양됐다.
10시 정각, 조포 21발로 본행사가 시작됐다. 동시에 전국에 사이렌이 울리고 묵념이 시작됐다. 이번 조포에는 연합사 장병들이 참여했다.
국민의례에는 국가유공자들이 직접 참여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순서에서 맹세문은 국가대표 패럴림픽 탁구 선수 출신 안종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사업총괄본부장이 낭독했다. 이어 국가유공자들이 직접 애국가를 부르는 영상이 상영됐다. 국민의례 마지막 순서인 헌화·분향 및 묵념에서는 국가유공자 후손인 트럼페터 곽다경(12)양이 묵념곡을 연주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추념식을 위해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고 참전의 고귀한 희생과 노고를 표현한 기념패를 특별 제작했다. 기념패는 9·19 군사합의 이후 전방 철책 제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철조망을 활용해 만들었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이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합의다.
기념패에는 문 대통령이 친필로 작성한 '이 땅에 다시 전쟁의 비극은 없습니다' 문구가 새겨졌다.
국민의례가 끝난 뒤 지난 5월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눈 6·25전쟁 참전 영웅 윌리엄 빌 웨버 대령이 보낸 영상 편지가 상영됐다. 웨버 대령은 영상에서 아리랑을 불렀다. 참전유공자 김재세 씨가 미2사단 카투사로 배속되어 치른 6․25전쟁 3년의 내용을 담은 답장을 낭독하며 한미동맹의 ‘위대한 우정’을 이야기했다.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식은 6·25 참전 유공자 안선, 이진상 씨와 신원이 확인된 유해 고 조창식 하사의 조카 조철주 씨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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