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 비난에 “기본소득은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1호”
2021-06-07 15:53


이재명 경기지사.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기본소득론에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설렁탕집을 욕하려면 설렁탕 전문 간판부터 내리시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는 내용의 국민의힘 정강정책을 소개하면서 “기본소득당도 더불어민주당도 아닌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1조1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기생충, 사기 등 극한 언사로 기본소득을 비난하고, 기본소득의 보편성에 반하여 세금 내는 상위소득자는 배제하고 소득하위자만 골라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많이 수백 수천만원을 주겠다는 ‘안심소득’, ‘공정소득’을 주장한다”며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건 돼지국밥이라 손님들이 혼란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특히 “보이는 것과 실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정치불신이 생긴다”며 “장사 잘되는 원조설렁탕집 부러워 코앞에 ‘설렁탕전문’집 낸 건 이해하는데, 돼지국밥 팔면서 설렁탕 비난하려면 ‘설렁탕전문’ 간판부터 먼저 내리는 게 예의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한편,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관련한 여야 없이 맹공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은 돈을 나눠주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 리가 없다”고 했고, 정세균 전 총리도 “용돈 수준으로 가성비가 낮다”고 비판했다. 야당 잠룡들은 “사기성 포퓰리즘”(유승민 전 의원), “청년·서민 좌절을 먹고 사는 기생충”(원희룡 제주지사)이라며 직격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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