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연구개발 인프라 통째로 빌려드립니다”
2021-06-09 08:53


KT가 AI 연구 및 상용화 인프라와 운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KT 하이퍼스케일 A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KT 직원들이 하이퍼스케일 AI존이 구축된 IDC 내에서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KT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KT가 인공지능(AI) 연구 및 상용화 인프라와 운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KT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기관도 인프라를 빌려 AI 연구개발(R&D)에 나설 수 있게 됐다.

KT 하이퍼스케일 AI서비스는 ▷AI 컴퓨팅 파워 ▷개발자 툴킷 ▷전문가 그룹의 최적화·컨설팅 ▷데이터 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만큼 자원을 이용할 수 있고, 병렬구조를 통해 서버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능형처리장치(IPU)를 기반으로 한 AI 컴퓨팅이 강점이다. 그래픽코어의 IPU는 병렬 처리에 최적화된 AI 전용 프로세스 칩이다. 국내에 도입한 것은 KT가 최초다. 미국 퍼듀대 연구에 따르면 IPU는 기존 AI 인프라에 비해 계산 효율성, 메모리 확장성이 2~16배 향상됐다. GPU 기반 동일 구성에 비해 비용이 60% 이상 저렴하고, 40~60%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도 갖췄다.

또 현재 사용 중인 표준 머신러닝 개발 프레임워크와 관련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국내 1위 매니지드서비스제공사(MSP)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기존 보유한 AI 모델링을 IPU로 최적화하거나 더 빠른 AI 모델로 개선할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KT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해 KT의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하이퍼스케일AI존’을 구축했다. 고집적·대용량 AI 인프라에 최적화된 데이터 센터로 AI 연구개발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하이퍼스케일 AI 서비스는 KT의 IDC 역량이 바탕이 됐다. KT는 1999년부터 IDC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 14개 IDC를 운영 중이다. 국내 최대 테라급 인터넷 백본을 기반으로 수도권 각 IDC를 연결해 거대한 ‘원(one) IDC’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용량 트래픽에도 차질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미희 KT 클라우드·DX 사업본부장은 “KT하이퍼스케일 AI서비스로 AI에 관심이 많지만 고비용 인프라로 망설였던 기업과 기관들이 AI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백본망과 IDC를 기반으로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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