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 찾아간 이광재…“플랫폼 비용 절감해 라이더와 ‘윈-윈’ 하자”
2021-06-10 15:45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 강남구의 배달대행 스타트업 '부릉' 도심물류센터를 방문해 직접 배달 체험을 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내년 대선을 향한 레이스를 본격화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달대행 스타트업을 직접 찾아 2030 청년 라이더들과 대화했다. 플랫폼 업계와 종사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의원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비용 절감을 모색해 이를 라이더와 나누는 ‘윈-윈’ 모델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배달대행 스타트업 브랜드 ‘부릉’의 도심물류센터를 방문해 경영진, 2030 청년 라이더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먼저 이뤄진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이광재 의원은 정부와 배달대행 스타트업 업계가 함께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수익을 라이더와 함께 나누는 윈-윈 보델을 제안했다.

이에 ‘부릉’을 보유한 유정범 매쉬코리아 대표는 “실제 사업운영비와는 별개로 보험료, IT 개발비용, 전산비용 등이 많이 발생하여 원가절감이 어렵다”라며 “이러한 부분에 국가 지원이 가능하다면 프랫폼 배달업계에서도 AI 등 국가과제와 관련된 분야에 다양하고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의원은 “플랫폼 기업의 비용이 절감이 이루어진다면 발생한 이익을 라이더들을 비롯한 플랫폼 참여자들과 더 많이 나누어 가질 수 있어 선순환이 발생할 것”이라며 회사 측이 제안한 라이더 차량 보험료 인하와 전기차 충전비용 지원, IT 프로그램 개발 비용 지원 등의 국가 지원 검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또 라이더들의 복지를 위한 ‘플랫폼 노동공제회’ 설립을 위한 노력도 함께 약속했다.

직접 라이더 의상을 착용하고 배송 체험까지 나선 이 의원은 2030 청년 라이더들과의 대화에서도 교통법규 준수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과 같은 안전 정책을 강조했다. 라이더들은 “낮은 직업 안정성과 좋지 않은 사회적 인식 등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로 인해 교통법규를 지키며 일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때문에 많은 라이더들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작년에만 500여명의 라이더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공감했다.

한편, 일부 지자체가 자체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공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 의원은 “지자체 공공앱으로는 시장성과 보편성이 떨어지고 전국적·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라며 “현재 플랫폼사업의 독점적 구조를 깨고 참여자가 이익을 나누어 갖는 방식이 안착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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