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주 붕괴 사고 감리업체 대표, 압색 전 자료 빼돌린 정황
2021-06-11 11:35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지난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시행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현장사무소에서 압수품을 챙겨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 9일 광주광역시에서 9명의 사망자를 낸 철거 건물의 감리업체 대표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전 사무실에서 자료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1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해당 감리업체 대표 A씨는 전날 오전 3시께 광주 남구 회사 사무실에 들렀다. A씨의 업체는 지난 9일 붕괴 사고를 낸 철거 건물의 감리를 담당했다. A씨는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이곳을 포함한 5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A씨 사무실에서는 컴퓨터와 감리계약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건물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회사 사무실에서 무언가를 급히 가져가는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무실에서 사라진 자료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A씨가 경찰 압수수색을 받기 한나절 전에 사무실을 찾은 것은 향후 수사에서 불리할 수 있는 관련 자료가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하다.

광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A씨는 2016년 설립된 현재 해당 업체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사실 확인을 위해 A씨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원이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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