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14일 “우리당 중심의 야권 대통합이 가시화 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반문(反文) 빅텐트’ 구축을 자신의 소명으로 제시하며 “우리의 목표는 대선 승리고, 어느 순간에든 소명의식과 목표만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의원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연단에 오른 이 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가깝게는 존경하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께서 합당을 주도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같은 것도 저희가 가장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밖에 있는 훌륭한 주자들이, 혹은 우리당 안에 있는 혹시 아직 결심하지 못한 대선 주자가 있다면 결심을 통해서, 정말 풍성한 후보군과 함께 문재인 정부와 맞설 빅텐트를 치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14일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36세 청년이 제1야당의 당수가 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의식한 듯 “당의 중추는 의원들”이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신뢰도 강조했다.
그는 “그 방향으로 가는 길에 많은 부침도 있을 것이고 골짜기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에도 소명의식과 목표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원래 대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정치)판에서는 서로 오해할 만한 상황이 많이 생긴다. 저희당의 중추이신 의원님들이 지도부에 신뢰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당내 개혁에 대해서는 “제가 전당대회 후보로서 당의 개혁을 위해 공약했던 사안들에 대해 궁금증도, 우려도 있을 것”이라며 “제가 공약했던 것을 정책화하고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독단적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광주 지역 언론에서 전주혜 의원의 입법 활동에 대해 칭찬보도를 한 것을 거론하며 “제가 이번에 젊은 세대에 다소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 그것을 제 개인을 위해 쓰기 보다 당의 발전을 위해 쓰겠다”며 “제가 만약 조금의 인지도와 전파력이 있다면,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빛낼 수 있도록 제 인지도와 전달력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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