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영국 변이 예방력 있어…인도 변이는 검증 중”
2021-06-15 13:48


지난 14일 오전 광주 북구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주사기에 나눠 옮기는 행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는 15일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영국(알파) 변이’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쓰는 백신이 예방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관련 백브리핑에서 해외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 면제를 허용하지 않는 변이 유행국 명단에서 영국이 빠진 배경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하면서 "영국 변이를 특별히 관리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당국은 ‘인도 변이’는 영국 변이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는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고, 영국에서는 전파력이 더 센 ‘알파 변이’에 이어 ‘델타 변이’까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델타 변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14일간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일반 해외 입국자와 달리, 인도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는 첫 7일간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의무 격리한 후 음성 판정이 나오면 나머지 7일간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도록 조치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는 격리 면제를 허용하지 않는 변이 유행국 명단에서는 영국과 함께 빠져 있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해 “인도 변이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효과성 검증이 진행 중”이라며 “(검증 결과를 보고) 인도 변이를 위험한 바이러스로 분류할지, 안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변이의 국내 유입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해외 백신 접종자의 입국 전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있다”며 “PCR 검사를 해서 혹시 있을지 모를 돌파감염 등을 차단하는 대책이 가동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정부가 격리 면제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한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은 남아공, 브라질, 말라위, 보츠와나, 모잠비크, 탄자니아,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방글라데시, 적도기니, 수리남, 파라과이, 칠레 등 13개국이다.

손 반장은 “해외 접종 완료자에 대해 직계가족 방문 목적을 중심으로 격리 면제를 우선 시작하지만 그외 관광 등 여러 목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추가적으로 외국이나 국내 상황이 안정되면 이런 부분을 추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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