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 메쉬코리아, 문전 배송에 전기바이크 투입
2021-06-17 09:36


메쉬코리아의 배터리교환형 전기바이크 콘셉트 이미지. [메쉬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대구 지역 라스트마일(최종 구간) 배송에 배터리교환형 전기바이크를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메쉬코리아는 지난 10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현대케피코, E3모빌리티 등 10개 기관과 대구시 퍼스널모빌리티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구 지역에서 제공하고 있는 부릉의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에 배터리교환형 전기바이크 100대를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투입되는 전기바이크는 국내 스타트업 E3모빌리티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현대케피코의 최신 파워트레인(구동시스템)을 탑재했다. 간편하게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팩과 배터리충전기를 라스트마일 배송 거점인 부릉스테이션에 함께 배치했다.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가 제한적이고 충전에도 수 시간이 소요되는 등 기존 전기 모빌리티 운영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요인을 일부 극복했다는 평가다.

현재 대구에서는 19곳의 부릉스테이션에서 1000여명의 부릉 라이더가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대구 내 라스트마일 배송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투입된 배터리교환형 전기바이크의 배송수행 능력을 검증함으로써 추후 정식 도입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쉬코리아가 최근 오픈한 도심형 물류센터 송파 2호점의 모습. [메쉬코리아 제공]

앞서 메쉬코리아는 KST일렉트릭, 쎄보모빌리티, 쎄미시스코 등 국내 주요 제조사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아 서울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라스트마일 배송업무에 초소형전기차를 운영하고 있다. 도심형 물류거점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부릉 플랫폼을 이용해 각 제조사가 초소형전기차의 도심배송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실제 초소형 전기차는 지난 3월부터 ‘카카오쇼핑하기’에서 선보이고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 ‘톡딜 프레시 베타’와 최근 인터파크와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판매한 제품을 강남3구 지역에 실시간으로 배송하기도 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충분한 사전 검증을 통해 기존 이륜 및 사륜차 배송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편으로 전기바이크를 활용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 움직임이 적극 이뤄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서비스 제공에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쉬코리아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 지원사업’에 참여해 김천시에서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를 실증한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들을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디지털 운송 솔루션 모델로 구축할 계획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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