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영웅에서 역적으로…프랑스, 스위스에 막혀 16강서 탈락 [유로2020]
2021-06-29 09:13


운명의 순간. 프랑스의 5번째 키커 음바페(10번)의 슛이 스위스 GK 얀 좀머의 손에 가로막히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스위스가 거함 프랑스를 침몰시켰다.

복병 스위스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하며 무려 67년만에 메이저 대회 8강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는 29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아레나 나치오날러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스위스와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3-1로 앞서다 두골을 내주며 연장까지 끌려갔던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4-5로 뒤진 상황에 마지막 키커로 나선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슛이 골키퍼에 막히며 탈락하고 말았다. 전 대회인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에 패해 준우승을 했지만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프랑스는 유럽선수권 제패의 꿈을 접어야했다.

스위스는 195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67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스위스가 선제골로 앞서갔던 경기는 후반 벤제마가 연속골을 터뜨리고 포그바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프랑스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스위스는 후반 36분 세페로비치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45분 가브라노비치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은 양팀 무득점.

결국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선축한 스위스의 키커 5명이 모두 성공하면서 4-5가 된 프랑스는 마지막 키커인 음바페의 슛이 날카롭지 못해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막히며 승부는 프랑스의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스위스는 8강에서 스페인과 만난다.

스페인도 진땀을 흘렸다. 크로아티아를 맞아 3-1로 앞서다 막판 두골을 내줘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에 두골을 넣어 5-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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