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정 다시 세울 것…반드시 정권교체” 대선 출사표
2021-06-29 13:4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무너진 자유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가 고통을 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며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 의식과 윤리 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다.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문 정권을 겨냥해 “현재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세력은 새로운 기술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며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는 이들의 기만과 거짓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돼 국민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야권 통합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의 호위를 받는 이 정권은 막강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이라며 “저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됐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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