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문준용, 녹취록과 회의록은 달라…국감 준비나 하라”
2021-06-30 08:47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자신을 향해 "헛발질 하지 마라"고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게 "녹취록을 회의록이라며 말바꾸지 말고 국감 출석 준비나 하라"고 받아쳤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준용씨가 밤새 고민 끝에 엄연히 다른 '녹취록'과 '회의록'을 '잘못 말했다' 정도로 말을 바꾸냐"고 따졌다.

이어 "곽상도 의원이 공개한 문서, 문예위의 국회 제출 문서에도 '녹취'라고 써진 게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며 언론이 공개한 것은 회의록인데 어떻게 준용씨가 '녹취록'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오고 간 말 그대로 속기하는 '녹취록'과 배석 직원이 임의대로 줄여 쓴 '회의록'이 엄연히 다른 자료다"며 "밤새 기사를 검색했을 문준용씨가 평소 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언론에 공개된 ‘회의록’ 은 1인당 15분씩 진행한 인터뷰를 문예위가 무려 3분 내외로 간추려 쓴 것”이라며 “오고 간 워딩 그대로 속기하는 ‘녹취록’과 배석 직원이 임의대로 줄여 쓴 ‘회의록’은 엄연히 다른 자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점심에 김밥 먹자’ 하면 녹취록은 토씨하나 안 틀리게 그대로 기록해야하지만 회의록은 ‘점심먹자’고만 써도 된다”고 예시를 들었다.

배 의원은 또 오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준용씨를 부를 계획이라고도 예고했다. "곧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을 국회 상임위에 출석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배 의원은 "준용 씨도 이왕 6900만원 수령했는데 전시부터 잘하며 (부를 때까지) 차분히 계시라"고 조언했다.

한편, 준용씨는 문예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돼 지원금 6900만원을 받게 됐다고 지난 18일 직접 밝혔다. 그러나 면접 심사에서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자기소개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원금 선정 과정에서 특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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