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다 샌다”…삼성·애플 야심작 대거 유출
2021-06-30 20:31


갤럭시Z플립3(왼쪽)와 아이폰13 시제품(오른쪽) [출처=기즈넥스트, 왕번홍 웨이보(@王奔宏)]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애플, 삼성 하반기 전략폰 줄줄이 유출…김 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의 막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8월과 9월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한다. 특히 출시가 다가오면서 양사 전략 제품이 사전에 대거 유출되고 있다. 애플은 IT팁스터(정보 유출자)들에게 ‘경고장’까지 발송했다.

공개 행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 이미지들이 잇따라 유출되고 있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8가지 색상 중 4가지 색상 이미지가 한꺼번에 공개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외관·사양이 출시 전 유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너무 심해졌다.

특히 이형 폼팩터(기기 형태) 제품인 폴더블폰의 경우, 디자인과 형태에서 오는 주목도가 높아 이미지 유출이 마케팅에 타격을 준다는 우려도 나온다.

8가지 색상 중 절반이 유출…나머지는 언제?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이미지 [출처=기즈넥스트]

29일(현지 시간) 인도의 IT전문매체 기즈넥스트는 갤럭시Z플립3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라이트 바이올렛, 블랙, 다크 그린, 베이지 4개 색상 모델의 사진이다. 접힌 모습은 물론 펼쳐진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 힌지(경첩)와 양 측면 등 사실상 기기 전체의 모습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갤럭시Z플립3는 이외에 그레이, 핑크 다크 블루, 화이트 색상까지 총 8개 색상으로 출시된다. 국가마다 출시 색상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이미지 [출처=기즈넥스트]

디자인이 눈에 띈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전작 대비 2배 가까이 커지자, 주변을 검은색으로 마감했다. 기기 상단과 전체 색상이 대비되는 ‘투톤’ 디자인이다. 기기 본체와 프레임, 힌지는 메인 색상과 비슷한 색상을 입혔다. 2개의 카메라가 위아래로 배치됐다. 전원, 음량 버특은 기기 오른쪽에 유심 트레이는 왼쪽에 자리 잡았다.

굵직한 하드웨어 스펙도 대부분 공개된 상태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6.7인치로 전작과 동일하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60㎐에서 120㎐ 높아졌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1.1인치에서 1.81인치로 확 커져 사용성 개선이 기대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88이 될 전망이다. 램과 내장 메모리는 각각 8GB, 128GB이고 배터리 용량은 3300mAh가 예상된다. 가격은 전작(165만원)보다 저렴한 120만~13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이미지 [출처=에반 블래스 트위터(@evleaks)]

‘갤럭시Z폴드3’는 최근 사진은 물론 FCC(미 연방통신위원회) 인증 결과가 공개됐다. 문서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S펜은 물론 초광대역(UWB) 네트워크, 9W 무선 충전, 역방향 무선 충전, 와이파이6 등을 지원한다. 유출된 마케팅 이미지를 참고하면 내부에 S펜 수납 공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초 언팩 행사를 연다. 공식 출시일은 같은 달 27일이 유력하다.

‘경고장’도 소용 없다…확 커진 카메라 눈길

아이폰13 시제품 추정 기기 [출처=왕번홍 웨이보(@王奔宏)]

9월에 공개될 아이폰13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지난 29일 중국의 IT 인플루언서 왕번홍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 시제품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2019년 갤럭시Z플립의 실제 기기 구동 영상을 유출한 적도 있다.

확 커진 카메라가 눈에 띈다. 기본 모델의 경우 카메라 배치가 위아래에서 대각선으로 바뀌었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던 노치는 전작 아이폰12과 비슷한 크기로 보인다고 애플인사이더는 설명했다. 배터리 용량 증가로 두께가 살짝 두꺼워진다. 아이폰12 프로 맥스 모델에만 적용됐던 ‘센서 시프트’ 기술이 전 모델로 확대된다. 카메라 렌즈 내부 이미지 센서가 움직여 흔들림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사진과 동영상 품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잇따른 유출에 애플은 중국의 유명 팁스터들에게 ‘경고장’까지 보냈다. 애플은 두안 루이 등 3명의 중국 팁스터에게 변호사를 통해 “미발표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계속 유출할 시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올해 기준 애플의 지열별 공급사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전체 200개 공급사 중 156곳으로 가장 많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 해도 중국 기업이 가장 큰 비중 차지하는 만큼 정보 유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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