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무명용사탑 참배 나선 이재명 “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2021-07-01 08:56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이날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이 지사는 고향인 안동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1일 오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면 공식 출마선언을 한 직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했다. 방명록에서 이 지사는 자신의 대선 출마 선언에서 언급했던 ‘위기’와 ‘기회’를 언급하며 “선열의 뜻을 이어 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나겠습니다”라고 했다.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배경에 대해 “세상은 이름 없는 민초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라며 “누군가는 이름이라도 남기지만, 누구는 이름조차도 남기지 못 했고, 위패 조차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 분들이 이 나라를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방명록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경선후보’라고 작성하며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행보 시작을 알렸다. 그간 이 지사는 현직 경기지사라는 신분을 고려해 다른 당내 대선주자들과 달리 대선 관련 공개 메시지를 자제해왔다.

앞서 이 지사는 출마선언에서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이라며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ᆞ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 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며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평소 강조해온 공정과 성장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자신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라며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날 현충원 참배 직후 민주당이 주관하는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과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한 뒤 고향인 안동을 방문해 선친 묘소를 방문하는 등 개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2일에는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언론과 비대면 간담회를 열어 출마 소회도 밝힐 전망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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