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결승 2타점 2루타…5이닝 1실점 두달만에 승리
2021-07-01 11:28


김광현이 2회 2타점 2루타를 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USA투데이]

“예전에는 아무리 길어도 6∼7경기가 지나면 승리를 챙겼는데, 이번에 내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쓴웃음)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33)이 기나긴 무승 터널을 빠져나와 두달만에 승리를 거뒀다. 타자로 나서 결승 2타점 2루타까지 기록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4사사구로 1실점하며 시즌 2승(5패)째를 올렸다. 탈삼진은 5개. 시즌 평균자책점을 3.98에서 3.79로 조금 낮췄다.

이날 김광현은 2회말 날카로운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4회 희생번트도 성공시키는 등 투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는 7-4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너무 오래 걸렸다. 김광현은 지난 4월24일 신시내티전 이후 10경기에서 승리가 없었지만, 이날 11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김광현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투수 라일스 스미스의 시속 149㎞ 싱커를 받아쳤다. 타구는 전진수비하던 애리조나 좌중간을 훌쩍 넘어갔고,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득점을 했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가 143㎞에 그쳤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도 승리의 발판이 됐다. 1회 2사 1,3루 위기에서 슬라이더로 카브레라에게 삼진을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3회 2사 1,2루에서 다시 만난 카브레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하는 동안 ‘다음 경기에는 이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연패 기간이) 길어졌다. 오늘은 실점을 최소화하고, 매 타자에 집중했는데 그런 간절함이 행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이날까지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5패)을 올렸고, 통산 평균자책점은 2.93이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