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P4G 개막영상’ 준비기획단 3명 징계요구…제작업체 수사의뢰
2021-07-01 15:55


P4G 정상회의 개막영상에 담겼던 평양 능라도의 모습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외교부가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에 ‘평양 능라도’ 위성 영상이 들어간 책임을 물어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3명에 대해 징계를 의뢰했다. 영상 제작업체에 대해서는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행사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관리감독하고, 관련 동영상을 철저히 검수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상회의 준비를 대행하는 주관 기획사와 이번 위성사진을 임의 삽입한 영상제작업체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로 관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개막식영상에는 평양 능라도 부분이 등장에 논란이 됐다. 외교부는 지난달 4일부터 기획조정실과 감사실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

외교부 자체 조사 결과에서는 행사 대행업체 A사가 영상제작업체 B사와 외주계약을 체결했고, B사는 다시 모션그래픽 부분과 관련해 C사와 공동작업을 했다. 그리고 C사는 임의로 영상 제목에 '북한 위성 평양 영상'이라고 적혀있는 영상을 개막식 영상 수정과정에서 A사에 별도 보고 없이 삽입했다. C사는 다만 해당 영상의 파일명을 인지하지 못한 채 추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5월 28일과 29일, 30일 세 차례에 걸쳐 리허설이 진행됐지만, 기획단은 논란의 장면을 인식하지 못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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