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황교안 “실패도 스펙…文정권 일탈 바로잡겠다”
2021-07-01 17:0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일 “문재인 정권에 의해 자행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릴 것”이라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 전환의 요구에 따라 공정과 정의, 법치를 바로 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도, 집을 구하지 못해 전세 난민이 되고 월세 난민이 돼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 폭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무늬만 진보인 정권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온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초일류 정상국가’로 가기 위해 ▷정권교체 ▷공정, 정의, 자유가 있는 열린 사회 건설 ▷경제 회복 ▷외교, 국방, 안보 정상화 ▷복지 민주화 등 5개의 핵심 아젠다를 제시했다.

황 전 대표는 “일자리, 에너지, 세금, 교육, 주택, 국가예산, 사법 정의 등 국민 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서 어느 하나도 빼놓지 않고 총체적으로 국민의 삶을 얽어매고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온전히 일으켜 세우고, 번영의 훈풍이 온 나라에 가득할 때까지 초일류 정상국가로 향하는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그는 출마선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말 국민들이 힘든 세상 됐다. 어떻게든 정권교체 이뤄서 국민 삶을 지켜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그 길을 모르지 않는다. 아는데도 잘못 가고 있으며 반성하지도 않는다. 고치지를 않으니 나아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저는 입법과 사법, 행정을 모두 경험한 사람”이라며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정당 대표 등을 통해 여러 경험을 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서 빠른 시간 안에 대한민국을 정상화 시키고, 국민들의 삶이 힘들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황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에서 “이전의 황교안은 죽었다”고 했다. 지난 총선과 어떤 점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는 “당시 총선에서 국민들은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많은 의석을 주지 않으셨다. 그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성찰을 통해 바뀐 황교안이 국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대여 강경투쟁에 대한 반성이냐는 질문에는 “왜 강경 투쟁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당시 저희는 치열하게 투쟁했으며 물밑 협상도 시도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시늉만 할 뿐 자기네 뜻대로 하기 위한 시간벌기에 불과했다. 당시 분노한 국민들께서 광화문 광장부터 서울역까지 뛰쳐 나오셨다. 많은 국민들이 괴로워 하시는데 제1야당이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 바라만 봐야 하나”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정계복귀가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치하면서 실패하지 않았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실패도 스펙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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